한기총, 정관개정 공문회수 파동 다시 험로 예상
본문
이영훈 대표회장의 자질론, 리더쉽 부족 지적 목소리 커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목사,이하 한기총)가 문체부 정관개정안 공문 회수문제로 촉발된 혼란들이 봉합되는 듯 했으나 또다시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같은 혼란은 이영훈 목사의 리더쉽 부족으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영훈목사의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향후 한기총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같은 발단은 지난 해 한기총이 12월 3일자로 문체부에 그동안 미뤄오던 정관변경 승인 재요청을 이영훈 대표회장의 승인을 얻어 문체부에 접수하고 동년 12월 12일까지 승인을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12월 15일 문체부에 계류중인 공문서를 한기총의 직인과 이영훈 목사의 개인도장까지 찍힌 회수공문(공문작성 날짜는 12월 12일로 되어 있음)을 작성, 총무서리를 맡고 있던 윤덕남목사가 문체부에 가서 공문접수를 자진 철회하고 접수된 공문을 회수해 왔다는 것이다.
이후 12월 16일 이영훈 대표회장이 윤덕남 목사 입회하에 문체부에서 찾아온 공문을 배인관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때 이목사는 사무총장에게 “문광부에서 서류를 찾아왔는데 이번 총회에서 다시 인준받아 오라고 하였으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년 12월 26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이강평목사와 윤덕남목사의 주관으로 정관개정위원회가 소집되어 11명의 목사들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정관개정위원이 아닌 목사도 7명이나 되었고 실제 개정위원은 4명에 불과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광부에서 2년 연임을 반대하니 2년 단임으로 하자 협조해 달라” 고 부탁한 후 위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정관개정안 문서를 전부 회수하고 “오늘 모임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비밀로 해 달라” 는 당부와 함께 참석자들에게 20만원씩의 돈까지 지불하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에서는 연임안으로 개정되었던 정관개정 승인요청을 취소하면 원래 7,7 정관이었던 단임안의 적용을 받게 되고 총회에서 단임으로 정관을 확정하면 직전대표회장이었던 홍재철 목사의 재출마를 막을 수 있다는 유언비어들이 일부 언론사들의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직전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는 “내가 그렇게 대표회장을 하고 싶었으면 1년 반이나 남은 임기를 왜 사임하고 이영훈 목사에게 대표회장직을 넘겨 주었겠느냐. 나는 한국교회 앞에 한 약속을 깨끗이 지켰을 뿐인데 가만히 있는 나를 끌어들여 혼란의 주범으로 몰려는 것은 악덕 정치꾼들의 공작”이라고 분개해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해 12월 29일 공동회장, 부회장 연석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예장중앙측의 이건호목사(이대위원장)가 이영훈목사에게 “문광부에서 2년 연임제로 한다고 보낸 공문이 허가되기 전에 찾아왔는데 사실인지 말씀해 주시요”라고 질의하자 이영훈목사는 “회수하지 않았다 지금 문광부에 계류중이다”고 거짓 답변했다.
이때 예장총회의 총회장인 강기원목사가 “정관을 이미 찾아왔습니다. 여기계신 모든 임원들도 자격을 상실했다. 그리고 여기 계신 대표회장님도 자격 상실이고 모든 것이 무주공산이 되었다”는 폭로 발언을 했다. 그러자 한기총 서기인 황덕광목사가 나와 서둘러 나와 마이크를 잡고 “서기인 내가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왔다고 하느냐 이제 그만 하세요”라며 언쟁을 봉합했다.
이같은 혼란이 발생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한기총이 문체부에 접수된 공문을 회수해온 것은 지난 19대에서 대표회장이 선출되고 정관이 개정된 총회를 포기한 행위로써 한기총이 무주공산이 되었다고 보도하면서 한기총의 혼란은 일파만파 커지게 되었다. 이때 일부에서는 한기총 혼란을 해결하기 위한 ‘한기총정상화추진발전위원회’까지 발족되기도 했었다.
문체부 공문회수 파동이 커지자 한기총은 서둘러 2014년 12월 30일자로 ‘한기총 정관변경 승인 재요청’ 공문을 다시 접수시켰고 올해 1월 6일자로 정관변경 허가를 내줌으로서 정관변경 공문 회수 파동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지난 1월 27일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한 이영훈목사는 한기총 무주공산 운운 등의 허위보도로 한기총이나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상대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지난 2월 9일 팔레스호텔에서 올해 첫 임원회를 열고 새로 선임된 임원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회무를 처리하며 정관개정 파동 등과 관련해 이영훈 목사는 대표회장의 허락없이 모인 어떤 위원회 모임도 불법 모임으로 규정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이강평목사 주관으로 열렸던 정관개정모임이 불법임이 드러났다. 그러면서 지난 해 정관개정 및 문체부 공문회수 등으로 일파만파 혼란을 겪었던 사건들에 대한 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 엄신형목사)를 구성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여 27일 임원회에 보고토록 결의했다.
이후 조사처리위원회 조사과정에서 문체부 공문회수를 직접 담당했던 전 총무서리 윤덕남목사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을 하다가 결국 자신이 처리했음을 시인,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공문회수 파동에 대해 작년 12월 29일 공동회장 부회장 연석회의 모임에서 이영훈 목사가 공문회수 질의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은 거짓임이 들통난 셈이다. 왜냐하면 공문회수 확인 공문에 한기총의 직인과 이영훈 목사의 개인도장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영훈 목사 자신도 모르게 공문을 만들고 한기총의 직인 및 이목사의 개인도장을 임의로 찍어 문체부에 접수했다면 이는 심각한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인장 도용을 한 심각한 범죄행위로써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체부 공문 회수 사건에 대해 정기총회 때 이영훈 목사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며 문체부 공문회수는 일부 내용을 수정할 일(3줄 고침)이 있어서 다시 찾아왔던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그동안의 공문들을 검토한 결과, 또 정관개정 불법 모임 파동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는 고칠려고 회수한 것이 아니라 그냥 회수키 위한 사건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한기총 일부에서는 한기총내 불법성과 이영훈 목사의 자질론이나 지도력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 업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 일예로 지난 2월 9일 임원회에서 총무서리를 해왔던 윤덕남 목사에 대해 소속 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가 한기총을 탈퇴하여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에 총무서리인 윤덕남목사가 한기총 임원이 될 수 없다고 판단, 길자연 목사의 동의로 만장일치로 가결, 통과되었다. 그런데도 이날 행사가 끝난 후 회원이나 임원자격이 상실된 윤덕남목사가 강단에 나와 광고를 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회원자격이 이미 상실됐는데 무슨 자격으로 광고하느냐”며 볼멘 소리를 했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윤덕남목사는 현재까지 한기총에 불규칙적으로 출근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 총대들은 “이미 회원자격이 박탈된 사람이 누구의 지시로 계속 근무하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개탄스럽고, 대표회장인 이영훈목사의 비호나 지시없이는 불가능한 일 아니냐. 한기총이 돛대기 시장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원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이영훈 대표회장이 스스로 법을 어기면서 자격 상실된 윤덕남목사를 계속 근무시킨다면 이는 심각한 일”이라며 “만일 이목사 모르게 출근하고 있다면 이목사가 직무유기하는 것”이라고 개탄, 앞으로 한기총의 항로가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