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총무 직무대행에 엄진용 목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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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회서 신임원 발표… 정관 관련 논란 조사키로...사무총장 해임 관련 거액 위로금 제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26-1차 임원회의를 열어, 2015년도 신임원을 임명하고 정관 개정 및 문광부 공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증경회장인 엄신형목사를 조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총무 직무대행에는 엄진용 목사(기하성 여의도총회 총무)를 임명했다.
이날 임원회에서 이영훈 목사는 명예회장단, 공동회장단, 부회장단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부총무에는 황연식 목사, 서기 황덕광 목사, 부서기 엄만동 목사, 회계 고진업 장로, 감사 박성배·고성삼 장로 등을 발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한 이영훈 대표회장은 오는 27일 차기 임원회를 열어 추가로 누락된 임원들과 상임·특별위원장들을 임명하고 주요 회무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원회의 가장 관심사였던 총무선임에서는 임시로 엄진용 목사를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뒤, 추후 9월 정기총회에서 예장 합동측이 복귀할 경우 합동측 인사를 정식 총무로 세우기로 했다. 총무서리였던 윤덕남 목사는 소속 교단(기침)이 한기총에 대한 행정보류 조치를 해제하지 않은 관계로 정식 인준되지 못해 이날짜로 윤덕남목사는 한기총에서 자동적으로 퇴진 처리 됐다.
이대표회장은 또 배인관 사무총장에게도 “오늘까지 업무를 인수인계해 달라”고 말해, 사무총장도 교체할 뜻을 시사했으나 사무총장은 직원에 해당되고 임원회, 실행위원회에 보고되어 선임된 직책이어서 이영훈 목사가 일방적으로 해임할 경우 노동청에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해 한기총의 실력자인 모목사가 임원회 직후 직전대표회장에게 수천만원의 퇴직금을 제시하며 사임 중재를 의뢰해 왔으나 직전대표회장은 자신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의 사무총장직은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70세 까지의 정년만 정해져 있어 해임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원회에서 한기총의 개정 정관이 문체부에 승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종 잡음이 발생했던 것에 대해서는 엄신형 목사를 조사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조사위는 이 사안이 어떤 이유와 경위로 외부에 유출돼 한기총에 피해를 입혔는지와 그 책임소재를 조사해 차기 임원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 한기총 개정 정관은 현재는 문체부 승인을 받은 상태다.
최근 발생했던 한기총의 분란에 대해서 조사위가 얼마나 공정하게 조사하여 처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기총의 항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정관 개정 논란 및 문체부 정관 승인 공문과 관련해 발생했던 잡음에 대해 국민일보 등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마치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직전대표회장인 홍재철목사가 다시 한기총 대표회장에 도전키 위해 뒤에서 조종한 것인양 뉘앙스의 보도들을 쏟아내며 한기총 무주공산 운운 등 일부 인터넷 언론이 한기총을 흔들기 위해 허위로 기사를 작성한 것처럼 보도를 했었다.
그리고 이영훈 대표회장도 지난 1월 정기총회에서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통해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조치를 시사했었다. 그리고 이목사는 그동안의 다른 모임이나 사적 자리에서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임원회에서 이영훈 목사는 그동안 문체부 승인 공문과 관련한 일들에 대해 자신이 일부 인지하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번 사태로 직전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는 “나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 반드시 사건경위를 낱낱이 조사해서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고 주장해 왔었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홍재철 목사는 의사발언을 통해 그동안 진행되어온 사실들에 대해 일부 관련자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낱낱이 공개, 일부 언론에서 공격한 것처럼 일부 인터넷 언론사가 보도한 내용이 허위 보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번일을 계기로 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날 회의가 끝난 후 홍목사는 조사위원회의 처리 범위에 대한 본지 기자의 질문에 “이번일로 자신은 심각한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다” 며 “자신을 조사하지 않고는 공정한 조사가 전개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조사위원회의 공정한 조사를 주문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서 이영훈 대표회장의 도덕성 여부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특정 인사들의 횡포여부도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이영훈 대표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일 외에도 한기총 내에서 제가 모르는 모임과 제게 보고되지 않고 진행되는 일들이 자주 있었다”며 “오늘 이후로는 그런 일들이 없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이영훈 대표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기총에 대해 많은 이야기와 염려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사랑하셔서 모든 것이 안정되고 변화되고 새롭게 되어 감사하다”며 “직전회장님의 결단으로 대표회장직을 제가 물려받고 난 후에 한국교회 여러 곳에서 한기총을 향해 많은 요청이 있어왔는데, 이에 대해 당당하게 모든 현안을 다루고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보수신앙과 복음적 전통을 이어가며 연합과 일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회장은 “사실 저는 목회하는 동안에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 하나 한국교회를 하나되게 하기 위해 맡았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되고 재도약하는 일에 참여해 달라. 자리 다툼이나 여러 가지로 비판받는 일이 다시는 없는, 그래서 한국사회의 칭찬과 존경을 받으며 위상을 회복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기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앞서 개회예배에서도 빌립보서 2장 1~5절을 본문으로 한 말씀을 통해 “어떤 경우든 마음이 나뉘거나 다툼과 허영으로 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성령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되는 역사를 이루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한기총을 섬기는 모든 분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주셔야 한다”며 “특별히 회의 시간에 고성이 오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1부 예배에서는 이영훈 대표회장이 사회와 말씀, 하태초 장로(명예회장)가 기도를 맡았다. 2부 회의에서는 이영훈 대표회장을 의장으로 해, 황덕광 목사(서기)가 회원점명, 최성규 목사(증경대표회장)가 축도했다. <기독교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