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 은퇴목사 내부간섭 둘러싼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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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의 헌금 정치자금 후원과 북한선교기금 사용처 공개로 번져
대한예수교장로회 구리 두레교회(담임=이문장 목사)가 전임 목사 지지측인 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이하 두바협)와 이문장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측의 대립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이러한 갈등은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양측의 몸싸움까지 비화되면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배후로 70년대 활빈교회를 통한 ‘빈민운동가’이자, ‘뉴라이트운동가로 이명박 정부 탄생에 혁혁한 공을 세운 자로 지칭되는 김진홍 목사가 지목되면서, 한국교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교인간의 몸싸움은 30여명의 시무, 사역 장로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은퇴목사인 김진홍 목사가 교회창립기념예배에 참석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메일과 문자메시지가 교인들에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문장 목사 지지교인과 전임목사 지지교인 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목사의 예배참석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을 우려한 30여명의 시무, 사역 장로가 지난 2월 27일 동두천수도원을 방문, 김 목사의 예배참석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한 뒤부터 양측은 일촉즉발의 사태에 돌입했다.
동두천수도원 방문 시 30여명의 시무, 사역 장로들은 김진홍 목사가 왜 기자를 만나고, 그 내용이 무엇인지, 두레교회 3월1일 창립기념일 예배의 참석을 불허하는 이유와 참석하여 일어나는 불상사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김 목사에게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교회의 설립자로서 예배에 참석할 수 있고, 기자회견이 두레교회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자신은 두레교회에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자신은 동두천 수도원 6만평을 관리하기에도 힘이 든다고 찾아왔던 시무, 사역 장로들에게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이문장 목사를 지지하는 1300여명의 교인들은 피켓시위에서 교인들의 헌금으로 정치자금 후원과 북한선교헌금 사용처에 대해 분명히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두레재단의 재산과 교회건축예산 60억원인데 120억원을 지출한 경위, 차액 60억원 사용처 공개 등도 요구했다. 여기에 맞서 김진홍 목사의 지지자들은 이 목사의 이단성 문제와 노회재판국 기소 등을 이유로 맞섰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두바협의 최봉철 목사는 300-400명의 교인들과 함께 10시 30분 예배를 강행, 양측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심한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렇게 이 교회의 내홍이 깊어진 것은 이문장 목사를 직접 청빙한 당사자인 김진홍 목사와 이문장목사가 갈등을 빚으면서부터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김 목사가 청계천 철거민들과 함께 남양만으로 이주, 활빈교회를 세우고 이 땅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나라 선교를 담당해온 한사람이라는 점이다. 김 목사 역시 대형교회당 건축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면서 기도원 조성, 목회자와 교인들 간의 갈등에 대해 비판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배가 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각종 병폐를 개혁하기 위해 앞장섰던 김 목사였기에 아쉬움이 컸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실제로 김 목사는 목회자와 장로의 임기를 5년, 한 번에 한하여 교인들의 신임을 물어 5년을 연임 할 수 있다는 것을 교회내규로 정해 한국교회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김 목사는 얼마가지 않아 목회자 정년을 삭제하고, 장로의 임기를 7년으로 하는 교회 내규를 다시 개정했다.
김 목사가 개정한 교회내규에 따라 1.2기에 취임한 장로들은 이미 교회의 일선에서 물러나 사역 장로회에 편입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급기야 일부 은퇴 장로들은 노회 및 총회헌법에 보장된 임기 70세 정년을 들고 나와, 이를 둘러싼 논쟁도 노회와 교회 안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김 목사 반대세력들은 활빈교회 설립 및 청계천빈민선교 당시, 일본인 노무라 유끼 목사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비롯한 북한선교기금의 사용처, 사모수련회를 개최하면서 받은 후원금 사용처 등의 문제까지 소급해서 제기하고 나섰다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두바협은 △이문장 목사 지지자들의 제기하고 있는 은퇴목사 김진홍 목사의 배후설은 김 목사가 은퇴하고 떠났고, 창립자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10시집회 불법지적과 관련해서는 전혀 불법이 아니며, 판례에도 나와 있다. 평양노회 소속의 목회자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여기에 1천여명이 참석했다 △전임목사가 창립주일에 참석한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까지 한 번도 교회에 오시지를 않았다. 그리고 전임목사와 교인들이 이문장 목사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이문장 목사의 11시30분 2부 예배는 1400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목사는 ‘근본을 생각합시다’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교인들은 교회에 나와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평안을 얻어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것은 하나님과 고난당하는 히브리민족간의 관계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고난의 길을 걷게 했다”면서, “분명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바로 밑에서 억압당하던 히브리민족과 함께하며,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일하는 교인들에게 편안함을 주어야 하는데, 교인들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고, 위로자로서의 일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그것은 사탄을 조정하는 마귀 때문이다. 두레교회 교인들은 사탄아, 마귀야 물러가라고 말할 수 있는 신앙의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오늘 두레교회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두레교회의 한 장로는 “두레교회를 떠난 분들이 와서 교회를 흔들고 있다. 4년 전 김진홍 목사님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수도원을 세우겠다고 나가신 후에 곧 바로 동두천 두레교회를 개척, 현재까지 성도들을 빼내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후임목사를 음해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회를 흔들고 있다. 여기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평양노회와 총회가 건강한 교회를 정치적으로 이용, 교회를 망가트리고 있다. 그럼에도 매주일 3000여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