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협상 극적 타결…교계 “환영, 아쉬움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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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고위급 회담이 43시간 대화 끝에 합의를 이뤘다.(사진출처: 통일부)
폭넓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에는 아쉬움
남북 고위급 협상이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군사적 충돌을 우려했던 전 국민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기독교계도 양측이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은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전했지만, 더욱 폭넓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교계 “대화 통한 평화로운 합의 ‘환영’”
남북이 43시간에 걸친 고위급 협상 끝에 합의를 이뤘다.
25일 0시 55분, 북측은 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남측은 25일 12시부터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또 당국회담 개최, 이산가족 상봉, 민간교류 활성화를 약속했다.
이번 합의는 지뢰, 포격 도발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남북이 대화를 통해 극적 반전을 이루고,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기독교계 연합기관들은 성명을 통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성명에서 “이번 회담은 남북이 분명한 대화의 의지를 가지고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방향성까지 논의한 것으로, 남북 분단 역사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남북이 동반자적 자세를 견지하고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은 논평에서 “전쟁 위기상황에 내몰린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합의점을 찾게 된 데 다행으로 생각한다. 당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민간교류 합의는 진일보한 결정으로 환영한다”며 “그간 극도로 경색돼 왔던 남북 관계가 화해 국면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는 “북한의 도발의 재발을 억제하고 이산가족 상봉 회담 추진 등 우리의 뜻을 관철하여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이 쾌거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있을 남북당국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추진이 빨리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단 및 기독교계 인사들 "감사하고 축복된 일"
교단을 비롯해 기독교계 인사들도 논평과 SNS를 통해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 이하 기장)도 “남과 북이 한 발자국 물러서 합의한 것은 양측 당국이 보다 너른 가슴으로 이해와 양보의 미덕을 보여 민족화해와 통일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합의함으로써 전쟁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하였다는 점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삼종 사무처장(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물밑으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교감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한반도에 발생한 군사적 긴장을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경험을 축적한 것은 서로에게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요한 대표(새물결플러스)는 “남북이 전쟁을 피하고 파국을 막음으로써 남북 국민 모두가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남북이산가족 만남을 재개하기로 했다니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된 일인가”라며 “이번 남북 합의가 말장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열매들을 많이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발방지 약속 없고, 폭넓은 합의 못 미쳐…”
하지만 북측의 ‘사과’가 아닌 ‘유감’ 표명, 재발방지 약속이 없었다는 점에서, 또한 좀더 폭넓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교연은 “북측은 자신들이 지뢰 도발을 저질렀다고 인정하지 않았으며 우리측이 요구한 재발방지 약속도 합의문에 명문화하지 않았다”며 “위기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기장 총회는 “지금 남과 북의 모든 교류와 협력을 단절시키고 있는 5.24조치 해제가 합의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 남북 당국들이 정치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국민과 민족을 볼모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까지 몰고 갔다는 점이 아쉽다”며 “그 어떤 이유나 정치적 목적으로도 국민과 민족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전쟁과 대결로 치닫는 전쟁놀이는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진오 목사(더함공동체교회)는 “이 결과 얻으려고 지뢰에, 포격에, 확성기에 난리를 피웠나. 부상당한 군인들과 지하 벙커에서 떤 주민들, 전쟁을 불안해 한 국민들만 안타깝다”며 “위협과 포탄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며 정치적 명분만 챙기지 말고 통 크게 미리미리 대화해 민족적 실리를 챙기자”고 전했다. <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