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경기 불황 속 저가 커피도 백기를 들다. 컴포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300원 20%인상, 이마트24 PB 커피 100원 인상
" 커피 원두 가격 고공행진 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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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진=컴포즈커피]
커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저가 커피와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의 가격이 인상된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는 PB 커피 제품인 아임이(e) 쓴·단·짠·향 커피 500㎖ 제품의 가격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100원) 인상했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는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다만 따뜻한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가 1,5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컴포즈커피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4년 브랜드 출시 이후 처음이다. 업체 측은 4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원두가 폭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카페들이 커피 등 음료 가격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고, 할리스도 같은 날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 역시 지난달 23일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올렸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이 장중 3달러 70센트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라비카 커피는 올해만 해도 15% 1년간은 80% 넘게 급등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재고 부족, 향후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은 올해 커피 생산량도 전년비 4.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커피 재고 역시 50만 자루 정도로, 평년 치인 800만 자루의 거의 16분의 1 수준이다.
세계 10위 커피 생산국 안에 드는 인도 또한 폭우와 가뭄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기후변화로 인한 커피 작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생산국인 베트남은 커피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수출을 연기하고 있다.
정치적인 문제도 연루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콜롬비아에 대해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해 미국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커피 원두 중 30%는 콜롬비아로부터 들여온 것으로, 관세가 붙으면 전반적인 국제 커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생산국들의 생산 난항, 미국의 관세, 수급 불균형 등 앞으로 커피 판매가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속되는 불황,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속에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에 달한다. 전 세계 평균은 152잔으로 약 2.7배 높다. 저가 커피 브랜드에는 컴포즈커피 외에 메가커피, 빽다방, 더벤티 등이 있다. 컴포즈커피를 시작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소비자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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