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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기사편집 : 2025-12-24 09:30:00

사회

LA 산불 피해액 증가의 원인은 미국의 주택 문화 때문?

" 이번 산불 피해가 유독 부각된 이유 "

기자 김성태 기자
작성일 25-01-17 1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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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주거지를 강타한 대규모 산불로 수억 달러 호화 주택들이 잿더미가 됐다. (사진=로이터) 


라니냐 현상으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지난 9~10개월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극심한 가뭄과 강풍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지중해성 기우인 LA는 한국과 반대로 겨울에 대부분의 비가 내린다

이번 겨울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게 되며 이번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였다.

비가 오지 않아 바짝 마른 캘리포니아에 고온의 건조한 강풍이 부는 상황에 

불씨가 던져지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기후와 지형은 과거부터 산불에 취약했다.

초대형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펠리세이드 부촌을 비롯한 고급주거 지역의 큰 피해가 발생하며

보험사와 재보험사의 피해액이 커지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급격한 보험비 인상과 대형 보험사의 철수로 미보험 주택이 급증하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은 미국 남부에서 가장 높다

주택 소유자의 15.7%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집 값이 비싼 부촌이 불에 타면서 피해액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 면적이 넓은 미국의 특성상 콘크리트 운반의 어려움과 세계 목재 생산량 1위라는 저렴한 자재 수급,

허리케인 및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빠르게 수복하기 위해 미국은 목조 주택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은 단독 주택의 나라답게 주택의 75%1가구 단독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화재의 중심지인 캘리포니아 또한 2층 이하의 단독주택들이 언덕에 모여 있다.

 

이번 산불의 피해액이 천문학적으로 커진 원인으로 1916년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의 조닝(Zoning)제도를 들고 있다.

미국의 주정부들은 지역을 주거용 지역 R, 상업용 지역 C, 산업용 지역 M, 농업용 지역 A로 나누고 

주거용 지역은 다시 R1~R5로 나눈다. 주거용 지역 R75% 이상은 R1으로 여러 가구가 살지 않고

1세대가 사는 목적으로 건축된 단독주택을 의미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시작된 현재의 조닝(Zoning)정책은 단독주택 개발과 집중에 유리했지만

현재는 140평 대지에 1가구가 사는 고급 주택으로 변모하며 인플레이션과 함께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고 있다.

 

과거 유색인종이 백인 마을에 거주하는 것을 지역 조례로 막아왔지만 인종 차별이 법으로 금지되자 

조닝을 통해 백인마을에 유색인종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조정했다.

결국 이민자들은 소형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아파트가 몰려있는 R3 이상 지역에 모여 살게 되었다.

 

이러한 단독주택의 고급화 속에서 펠리세이드, 베버리힐스와 같은 부촌들이 불에

타면서 보험사의 손해와 맞물려 이번 산불의 피해액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보편적 이미지인 저층의 목조 단독주택이 몰려있는 마을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닌 

목조주택의 경제성과 조닝(Zoning)의 결과물이다

캘리포니아의 지리적 특성과 미국의 주택문화로 인해 이번 산불의 경제적 손실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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