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vs 유시민 2년 만에 맞토론 홍준표 시장 “어설픈 계엄, 해프닝” 유시민 작가“성공했으면 이 토론도 없다.” 손석희 앵커 “웃으면서 할 얘기 아닌데”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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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유시민 2년 만에 맞토론 홍준표 시장 “어설픈 계엄, 해프닝” 유시민 작가“성공했으면 이 토론도 없다.” 손석희 앵커 “웃으면서 할 얘기 아닌데”

" MBC ‘손석희의 질문들’ SBS 연예대상 제치고 시청률 8.6% 기록 "

기자 김성태 기자
작성일 25-01-31 1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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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대구시장 유시민(오른쪽)작가의 12.3 내란사건을 두고 벌이는 공방[사진=유튜브 MBC PLAYGROUND 채널 캡처]


6개월 만에 돌아온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12·3 비상계엄을 주제로 유시민 작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맞붙어 시청률 8.6%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30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손석희의 질문들'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연예대상'3.5%를 기록한 것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보 진영 논객 유시민 작가와 보수 진영의 홍준표 시장이 출연해 지난해 1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현안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MBC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5일부터 이틀 동안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응답자의 58%위헌적인 중대 범죄라고 답했고 39%합헌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답했다. 계엄 사태 직후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여론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손석희 앵커는 성숙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두 토론자는 비상계엄과 일련의 사태에는 상반된 평가를 했지만,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정치적 반대파와 공존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유 작가는 “(서로 다른 정치 집단이) 경쟁하면서 공존하는 기술이 민주주의라며 무장군인을 국회에 투입한 이번 계엄을 가리켜 그러니 이번 내란 사태가 굉장히 불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시장도 민주주의는 다수의 지배지만 그 전에 소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고 소통해야 한다라며 협치를 내세웠다. 다만 이 정권은 출범할 때부터 서로 적대적 공생관계였다라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립하다가 계엄 사태가 벌어졌다고 양비론을 펴기도 했다.


'비상계엄은 내란인가?'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홍 시장은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하는데 이번 내란을 봐라. 탱크를 동원해 관광서를 막았나? 그냥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했고 2시간 만에 끝났다. "폭동 행위 자체가 없었기에 내란죄가 안 된다"라며 "꼭 성립 여부를 판단하려면 직권 남용죄"라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결과를 보면 어설퍼 보이지만 어설픈 일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그는 계엄이 실패한 원인에 대해 '경고성 계엄'이어서가 아니라 당시 기상 상황으로 인해 헬기 진입이 지체된 점, 시민들이 국회로 와서 막은 점, 수방사와 협조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점 등을 언급했다. 유 작가는 "운이 따르지 않아서 실패한 것이다. 만약 성공했으면 이 토론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가 "한밤의 해프닝으로 보인 것일 뿐, 실제로 정말 무서운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하자 홍 시장은 웃으며 "그런데 유 작가는 큰일 날 뻔했다"며 말을 돌리기도 했다. 홍 시장은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서 나는 '해프닝'으로 봤다.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웃음을 띤 채 말을 이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홍 시장은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진심으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계엄을 방송사에서 생중계했다. 계엄을 생중계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했다.

 

반면 유 작가는 "비상계엄은 위헌이자 위법"이라며 "여당과 보수 진영이 '오죽하면 그랬겠나'라는 프레임을 만들었고, 홍 시장님도 그 노력을 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이 "박정희 대통령의 10월 유신은 명백한 내란"이라고 발언하자 손석희 앵커는 "그렇다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다를 게 뭐냐"고 되물었다. 유 작가는 "박정희 대통령은 내란을 일으켜 독재 권력 구축에 성공했고, 성공한 내란범은 처벌받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실패했기에 처벌받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대사에서 성공한 내란범(박정희)과 실패한 내란범(윤석열)을 모두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을 향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시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두 토론자는 부정선거 음모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부정선거 의혹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 동의한다는 응답은 38%였다. 홍 시장은 부정선거 증거는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다며 개표가 조작될 가능성도 작게 평가했다. 유 작가는 여론조사 결과는 정치적 의사표시일 뿐 진지하게 부정선거가 있다고 믿는 건 아닐 것이라며 정상적 사고능력을 가졌다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직후인 15일 손 편지로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던 윤 대통령도 막상 21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서는 선거가 전부 부정이어서 믿을 수 없다는 그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었다고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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