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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세운 野 “김혜경 방지법 나와야”… 사과한 李 “감사기관서 조사”

" 이재명 “직원 일로 심려 끼쳐 죄송”, 배우자 직접 관여 아니라며 ‘방어’ "

기자 기자
작성일 22-02-04 0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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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가운데)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과 이두아(왼쪽) 부단장 등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 배모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당력을 총동원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그간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과 관련해 수세에 몰렸던 데서 전세 역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반면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경기도청 감사관실에 조사를 요청하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도 야당의 공세에 역공을 펴며 전방위적 방어로 맞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 압해읍 유세 중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 같은 경우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사안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국민이 지켜볼 기회”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BBS라디오에서 “이런 형태로 도지사 살림을 살았다면, 나라 살림을 살 때 어떻게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도 참석한 당 지도부와 청년보좌역 전원이 김혜경씨 의혹을 정조준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국가에 봉사해야 할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갑질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직속으로 ‘김혜경 황제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출범시켰다. 청년 세대에 민감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사안을 확장하면서 젊은층의 분노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 후보와 김혜경씨, 의전을 지시한 배모 전 사무관 등 관계자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했다.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김혜경씨가 직접 관여한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민주당도 직원 개인의 문제로 일축했다. 민주당은 전날 제보자 A씨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것은 자신이라는 취지의 배 전 사무관 입장문을 배포한 데 이어 이날도 별도 공지문을 통해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의약품 대리 수령 당사자는 배씨라는 취지다.

다만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기관에 감사를 요청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는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 주기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초선 의원 20여명은 이날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과 간담회를 갖고 김혜경씨 논란과 관련, “약간의 걱정도 있었다”며 “총체적으로는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를 했기에 그것을 국민들에게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고영인 의원이 전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김건희씨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갔다. 송영길 대표는 K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김혜경씨 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김건희씨 수사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씨가 한동훈 검사장과 검언유착 수사 당시 연락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 “윤 후보의 아내로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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